[앵커]<br />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와 관련해, 해당 버스 업체가 상습적으로 버스 수리 비용을 기사들에게 떠넘기는 이른바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취재결과 이미 경찰도 관련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까지 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사고로 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오산의 버스 회사입니다.<br /><br />기사 120여 명에 차량 90여 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는 사고가 나면 수리 비용을 운전기사들에게 떠넘겨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기사들에게 강제로 돈을 걷어 처리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기사들은 회사 측이 작은 접촉사고에도 수리비의 절반 정도를 현금으로 요구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.<br /><br />[사고 버스 업체 소속 운전기사 : 안 물게 되면 그만둬야 하니까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. 돈을 가져올 때 꼭 현찰로만 가져오라고….]<br /><br />경찰도 관련 혐의를 잡고 지난 5월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뒤, 업체 대표 최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지금 수사 진행 중입니다. (기사분들 참고인 조사도 어느 정도 진행을 하셨다고요.) 네, 역시 그것도 진행 중입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또 해당 업체가 무자격 정비사를 고용해 버스를 직접 정비해온 점도 포착했는데, 업체 측은 대표 최 씨가 정비사 자격을 보유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행정 당국의 안이한 대응도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기사들이 쉬는 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며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, 오산시청 측은 별다른 행정 처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경기 오산시 관계자 : 전국적으로 (행정 처분)은 아마도 한 건도 없을 거예요. 사실 지금 근로시간을 100% 준수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오잖아요.]<br /><br />경찰은 운전기사들의 운행 기록을 분석해, 업체가 법이 보장한 8시간 휴식을 기사들에게 제공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고 버스를 운전한 51살 김 모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1322190747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